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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호-20] e - 스포츠게임전공 하재필 교수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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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사

“앞으로 강해질 선수들이 정말 어린 선수들이고...”

-MSI T1 vs RNG의 결승전 이후 캐스터-

2022년 5월 30일에 RNG대 T1의 MSI(Mid-Season Invitational)의 결승이 RNG의 우승으로 끝났다. RNG만 중국에서 온라인 참여를 하면서 핑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CL(League of Legends Continental League)의 불참 등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지만, 최고 시청자 219만 명, 평균 59만 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앞선 문제들은 더욱, 좋은 대회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처럼 e스포츠대회는 점차 덩치가 커지고 있고 그만큼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어쩌면 높아지고 있다는 말은 이미 옛말이고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이와 같이 e스포츠에서 많은 관심으로 전국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지었거나 짓고 있는 지자체는 10여 곳이 넘으며, e스포츠에 관련된 아카데미, 학원들도 수도권에 6곳이 있다. 이는 e스포츠 산업이 4차 산업 시대를 이끌 미래 힘이 될 것이라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또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은 하나의 선망의 직업이 되고 아이들의 선망이 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프로게이머가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고,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이 나쁘다고 할 순 없다. 2001년 출발 드림팀에서 연예인 팀이 패배한 것에 재녹화해서 프로게이머 팀이 패배로 보여주거나 2003년 아침마당에서는 임요환 선수에게 게임 중독자로 표현하며 무례한 질문을 계속 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식이 있던 시절을 생각하면, 2018년 ‘안녕하세요’에서 이상혁 선수의 출연 등을 생각하면 정말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로 아이들에게 선망의 대상 일종의 롤 모델이 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T1의 이상혁 선수가 있다. 그를 보고 많은 아이들이 프로게이머라는 진로로 뛰어들고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초점이 학업의 중단이라는 조금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몇몇 프로게이머들은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 자퇴를 하고 활동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결코 대다수의 그들은 학교 자퇴를 추천하지 않는다.

취미로 게임을 하던 것과 프로게이머로서 게임을 하는 것은 정말 많이 다르다. 취미 삼아 방과 후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은 어린 나이의 아이들 사이에서 약간의 센스만으로 우월감을 갖기 쉽다. 이로 인해 자신이 재능이 있다고 착각하기 쉬운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흥미를 갖기 힘든 학업에 비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에 보다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게임에만 매달려서 프로게이머가 되지 못하면, 은퇴 후 길이 불투명 해진다. 이는 최근에 팀에서 고등학교 졸업장까지는 받을 수 있도록 배려 해주는 경우가 늘었지만, 눈에 보이기만 하는 모습에 학생들은 자퇴를 하려고 한다. 이런 학생들이 프로게이머 데뷔에 실패하거나 전성기 한 번 누리지 못하고 은퇴하면 사회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구할 방법이 너무나도 힘들고 불안정한 생활을 하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학업중단으로 인해 게임에 몰두한 만큼 아무런 스펙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e스포츠업계에 있으면서 쌓은 관계들도 결국 다른 곳과 연결고리가 없기에 다른 직장을 구하는 것이 힘들다. 그렇게 자신이 스스로 사업을 하는 수밖에 없는데 성공하지 못한 프로게이머에게 사업을 하기 위한 자본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결국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고 꿈을 꾸고, 자신의 취미로만 즐기던 것이 취미가 아니게 되는 것이라는 걸 잘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e스포츠는 단순하게 하기 힘든 업계일까? 그렇지 않다. e스포츠에도 여러 직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게임이 좋고, e스포츠 문화가 좋다면, 프로게이머만이 아니라 많은 직업이 역시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리포터도 들 수 있다. LCK에서 활약했던 ‘김수현’ 아나운서, 현재는 통역사이자 리포터로 활약 중인 ‘박지선’ 리포터가 있다. 각 팀의 선수들을 도와주는 매니저와 사무국에서 일을 하는 직원들이 있다. 그분들은 선수들이 더욱 좋은 활약을 하기 위해 팀이 보다 안정화되고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또한, KeSPA와같이 e스포츠 협회에서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일도 존재한다. 대회 운영을 위한 일도 있다. ‘빅픽처인터렉티브’ ‘언디파인드’ ‘나이스 게임티비’등 다양한 운영회사가 있으며, 게임이 좋아 e스포츠와 가까이서 일을 하고 싶다면 다양한 직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러한 일들도 e스포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요구하며, 프로 출신을 선호하지만, 일반적으로 프로 출신이 적기 때문에, 프로를 도전했던 사람들도 반긴다. 하지만, 중학교 및 고등학교를 자퇴했으면, 기본적인 자격 요건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담원기아’ ‘GenG’의 경우는 학력무관 이라고 적혀있지만, 영상 편집 또는 외국어 전공의 사람을 자격 요건으로서 선호하고 있고 ‘T1’의 경우 대졸 이상의 학업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KeSPA와 같은 e스포츠 협회의 경우도 대졸 학력을 요구한다. 기술을 요구하는, 대회 운영의 기업의 경우에도, 전문기술을 배운 고등학교 등을 나온 인재를 선호한다. 이와 같이 학업의 중단은 자신이 좋아하는 e스포츠에서 오히려 멀어지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대학교들의 타과들도 상황이 같다. 자신이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더라도, 중학교 및 고등학교를 자퇴하면 그만큼 길은 좁아진다. 그 어떤 일이든 무조건 안 되지는 않겠지만, 일반적으로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이제는 e스포츠가 어느덧 정식으로 대한체육회에 준회원 자격을 받았고, 계속되는 인기로 시장은 이미 충분히 커졌고, 더욱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생각되던 일반적인 스포츠를 e스포차가 이미 뛰어 넘으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e스포츠를 좋아하며, 즐겨주는 일은 너무나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스타 플레이어들만 보고 섣불리 학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의 미래의 길을 좁히는 일은 냉정하게 생각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